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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만난 최고다윽박…"아빠, 난 광대지만 꼭두가시는 아냐"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7.09.08 18:47

지난해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시작해 단숨에 눈에 띄는 신인으로 발돋움했던 BJ최고다윽박(김명준, 23). 

그는 어느새 기본 시청자 '수천명'에 아프리카TV BJ랭킹 1위에도 오르며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BJ가 됐다. 

미디어썰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여주의 한 시골 마을을 찾았다. '자연' 속에서 방송하는 최고다윽박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였다.

최고다윽박은 이날 실시간 방송을 끝내고, 친구들을 만난 뒤 미디어썰과 함께 그간의 속사정이 담긴 인터뷰를 했다. 

그는 자신을 "자연에서 뛰노는 청년"이라고 칭하면서 '불'을 사용한 '불로켓' 콘텐츠를 하다가 손을 다치고 온몸에 불이 다 붙었던 사연을 들려줬다. 

당시 방송을 끝내야 할 정도로 다쳤지만, 다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끝까지 '요리 먹방'을 진행했다고 한다. "손 말고도 다리, 허벅지, 발등 여러 곳에 상처가 있다"는 그는 "불로켓 같은 위험한 콘텐츠는 잘 알아보고 진행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가 몸에 상처를 남길 정도로 위험한데도 '자연 콘셉트'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얼까. 그는 망설임 없이 "남들과는 생각이 다르고, 몸을 더 잘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 김유리 기자>

마침 집도 경기도 여주의 시골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뛰어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그의 방송을 보면, 확실히 '성공적인' 선택인 듯하다.

비록 성공 가도는 달리고 있지만, 위의 말처럼 위험한 방송을 하는 최고다윽박.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방송을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무슨 방송이냐? 이상한 것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아들은 당당하게 "이상한 행동 할 거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는 "자극적이거나, 너무 심한 행동과 말은 하지 않겠다"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그는 생각이 확고했지만, 친구들은 최초 그의 방송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너 망했다", "넌 안돼", "나도 해봤거든" 등 최고다윽박에게 돌아오는 것은 '의문'이었다. 

그는 "왜 나를 무시하는가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발로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어조에서, 그는 무시당하지 않았어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성공'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최고다윽박이지만, 방송을 할 때면 회의감에 젖는 날이 외외로 많다고 한다. 그는 "방송 끝내고 그날 방송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시청자가 많이 안 왔을 때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야심 차게 콘텐츠를 준비했는데, 생각만큼 시청자가 많지 않으면 약간의 실망감이 든다는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실패'를 했을 때 스스로 피드백하는 과정이 힘들고, "'내일 방송은 어떻게 시청자를 기쁘게 해드릴까'라는 고민이 들 때 힘들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다윽박은 한 달에 많아야 세 번 쉬고, 보통은 하루밖에 쉬지 않을 정도로 '강행군'을 한다. 그래서 피드백도 힘들고, 콘텐츠 고민도 더욱 힘든 것이다.

그런데도 그가 쉬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그는 "시청자들이 떠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BJ가 아파도 떠나고, 쉬어도 떠난다"라면서 "시청자를 한 명이라도 빠뜨리지 않고 다 이끌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굉장히 방송 욕심과 의욕이 강한 최고다윽박. 늘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는 그이기에 '아픔'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 나잇대 청년이 보통은 겪지 않는 아픔을 겪었다. 

그가 중학교 3학년이던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 그는 "군대 전역 후 이벤트 회사에서 일하던 날 어머니에게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다"라면서 "당시 어머니는 내게 '네 아빠, 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결국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그게 마음에 무척 걸렸던 것일까. 혼자 남으신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져 버린 탓에, 학교를 그만두고 '직장'을 알아봤다.

하지만 집이 시골이기에 이천으로도, 여주, 양평으로도 출퇴근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친구가 아프리카TV 방송을 시청하는 모습을 봤고, 친구가 "너 이거(BJ) 한 번 해봐"라고 권해 본격적으로 BJ를 시작하게 됐다. 

그 덕분에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자랑할 게 없던 어머니에게 '자랑거리'도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저는 행복합니다. 팬분들도 예뻐해 주고, 어머니한테 자랑거리도 만들어줘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에 눈에서는 '닭똥' 같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눈가가 새빨갛게 변해버린 최고다윽박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될게. 어머니 내가 챙기고, 누나도 내가 챙긴다. 걱정 안 해도 되니까 뒤에서 지켜만 봐줘"라고 편지를 썼다.

이어 "나는 아빠가 좋고, 아빠 목욕할 때 냄새난다고 싫어했던 거 미안해. 밤마다 아빠 생각 많이 한다"라면서 "아빠, 나 스물셋부터 '광대'로 살고 있는데 '꼭두각시'는 아니야. 아빠가 가지고 있던 '자존심', 나한테도 있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꼭두각시'는 어떤 의미였을까. 자신이 방송을 주도하고,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였을까. 

의미가 무엇이었건 간에 최고다윽박에게는 성공을 위한 '열정', 콘텐츠에 대한 '고민', 자신을 기억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가족에 대한 '헌신', 사람에 대한 '예의'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인터넷방송 플랫폼 시장이 커지고,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는 지금 최고다윽박이 어디까지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김유리 기자>

전준강 기자  orionnada@mediass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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