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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산업은 정말 우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요?"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8.03.08 19:41
유튜브 팬페스트 현장 / <사진 - 전준강 기자>

지난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세계적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주최하는 '유튜브 팬페스트'가 있었다. 

첫날은 키즈 페스티벌이었고, 둘째 날은 유튜버들의 '라이브 쇼'였다. 키즈 페스티벌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 행사가 열린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는 아침 8시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키즈 크리에이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현장을 찾았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만 보던 크리에이터를 직접 보며 즐거워했고, 사인을 받으며 그 누구보다 행복해했다. 

그다음 날 진행된 '라이브 쇼'에는 약 3천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자신들이 사랑하는 크리에이터의 무대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것이다. 유튜버들은 '노래·마술쇼·꽁트' 등을 선보이며 팬들과 교감했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연예인의 콘서트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공연을 지켜봤고, 무대 위에서 나타나는 크리에이터의 약간의 손짓·발짓·멘트에 열광했다. 

특히 커버곡 유튜버 'Raon Lee'(이라온)의 무대가 펼쳐질 때는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보기라도 하듯 크게 소리지르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유튜브 팬페스트 현장 / <사진 - 전준강 기자>

아이들이 크리에이터에게 능동적으로 다가가고, 10대 청소년들이 아이돌 가수가 아닌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생성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MCN(Multi Channel Network) 문화가 우리들의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안'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용어가 사용된 이유는 거리감이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앞서 국내 최대 MCN 기업 다이아 티비(DIA TV)가 개최한 'DIA Festival'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지만, 유튜브 팬페스트는 그것처럼 주도면밀하고 크게 진행되는 행사는 분명 아니다.

홍보 자체도 적었거니와 규모 자체도 엄청 작게 진행됐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그만큼 이 축제에 유튜브 콘텐츠 소비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MCN 산업의 참가자들이 최초 성장을 도모할 때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산업 참가자들은 물론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부정적인 인식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튜브 팬페스트 현장 / <사진 - 전준강 기자>

거기에 더해 MCN 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엠씨엔협회'가 창립 2주년을 맞아 산업 협회명을 '한국 MCN 협회'으로 바꾸고, 새로이 부회장과 이사를 선임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 기획·제작을 돕고 여러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산업의 크기 자체를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듯이 협회가 협회답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MCN 협회'는 그러한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어서 환영받는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디어 전문가 고려대 최세정 교수도 MCN이 가진 특유의 생생함과 재미가 강력한 광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 MCN 협회 세미나 현장 / <사진 - 전준강 기자>

MCN 산업 참가자들과는 달리 콘텐츠 중심의 사고는 아니지만, 산업 그 자체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광고의 기능이 강화된다면 어찌 됐든 산업 참가자들의 활용 빈도는 올라갈 것이다. 

그렇다면 수익 자체도 올라갈 것이고, 콘텐츠 기획·제작을 위한 투자금 자체도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콘텐츠의 질은 향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혜택을 받게 될까? 당연하게도 더욱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국내 영화의 수준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해외의 영향을 받은 뛰어난 제작자·감독들의 역량이 좋은 덕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천만영화'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면서 제작비가 크게 뛴 덕분이다. 

한국 MCN 협회 세미나 현장 / <사진 - 전준강 기자>

최근 케이블 채널 'tvN', 종편채널 'JTBC'가 송출하는 드라마와 예능도 제작비가 높아진 덕분에 '퀄리티'가 매우 높아졌다. 

그렇다는 건 MCN 콘텐츠도 퀄리티가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은 '마니아'의 문화라고 보는 게 조금은 더 타당한 MCN. 과연 정말로 MCN은 우리의 안으로 깊게 들어올 수 있을까.

2018년은 그렇게 되기에 더없이 좋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준강 기자  orionnada@mediass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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